상명대학교박물관 유물을 만나다-(65)계당배상명기념관 재개관 특집 ②-계당 배상명 선생의 미국유학시기 강연초고와 미국신문에 보도된 재미활동 사진
- 작성자 학예사
- 작성일 2019-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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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 쪽)계당 배상명 선생의 미국유학시기 강연초고
(오른쪽)미국에서 상명학원으로 보내 온 학용품
1948년 10월 3일, 설립자 계당 배상명 선생은 정부의 교육시찰단 자격으로 미국으로 건너갔다. 8개월간의 연수 일정이 끝난 후에도 선생은 현지에서의 교육내용에 대해 좀 더 많은 것을 섭렵하고자 귀국을 미룬 채 시카고 대학 교육학과에서 1년간 수학 한 후, 미시간 대학에서는 영어 특별연수 과정을 수료하였다. 시카고대학으로 다시 옮겨 1년간의 교육학 전공과정을 마쳤을 때 6.25동란이 발발하여 귀국 길이 막히게 되었다. 선생은 전쟁으로 폐허가 된 고국을 돕고자 미국부인회의 협력을 얻어 한국의 상황을 미국 내에 알리는 강연을 시작하였다. 이를 위해 선생은 카네기홀의 ‘스피치에이전시’ 강연시험에 합격하기도 하였다.
선생의 영어 강연은 미국의 각 신문지에 ‘한국의 여성교육자’라는 타이틀로 크게 보도되었다. 특히 선생은 강연을 할 때마다 한복을 입고 강연을 하여 한복의 고유미와 한국의 얼을 미국 내에 널리 알리는 자연스러운 기회가 되기도 하였다. 선생의 노력덕분으로 한국의 불우한 학생들에게 전달해 달라는 구호금과 물품이 뉴욕영사관을 통해 답지하여, 피난 중의 한국 학생들에게 수많은 학용품이 전달되었다.
1954년 6월, 5년 8개월간의 시찰을 마치고 미국에서 돌아온 선생은, 미국 현지에서의 풍부한 교육경험과 현장실사를 바탕으로 한국에서의 사범교육과 전인교육을 구체화시키는 토대를 쌓아갔다.